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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축의금 대신 '쌀'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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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축의금 대신 '쌀' 보내요"

입력
2005.09.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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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전북지역본부(본부장 이상준)가 날로 쌓이는 재고 쌀을 팔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유소와 음식점 등에서 쌀로 요금을 지불할 수 있도록 양해를 구하는가 하면 양복점과 구두점 등 물물교환이 가능한 곳을 찾아 다니며 판촉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임직원의 결혼식이나 환갑잔치 등 경사에도 축의금 대신 쌀을 축하선물로 보내고 있다. 최근 열린 완주군 소양농협 조합장 취임식 때도 화환 대신 쌀 20㎏ 두 포대를 선물로 전달하기도 했다.

이처럼 쌀 판매에 발벗고 나선 것은 전북농협의 벼 재고량이 11만7,000여톤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고, 올해 벼 수매를 위한 창고 여유공간 확보도 어려운 실정이기 때문. 전북농협은 지난달 22일부터 9일까지 특별판매기간으로 정하고 지역본부 및 13개 시ㆍ군지부와 각 지역농협 등을 통해 ‘쌀 20만포(20㎏) 더 팔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본부장은 직접 판촉팀장을 맡아 현장을 누비며 진두지휘하고 있으며 3,000여명의 임직원들로 4개 팀을 구성, 대형 요식업소, 관공서와 학교, 병원, 기업체 구내식당 등을 매일 방문해 쌀 홍보와 판촉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같은 판촉활동 덕분에 1일 현재 10만여 포대(20㎏)를 판매하는 실적을 기록했다. 농협은 이번 특별판매기간에 20만포를 모두 팔아 재고를 5만톤 이내로 줄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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