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을 뛰어넘은 노장의 투혼은 눈부셨다.
프로야구 현역 최고령으로 최다승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한화 송진우가 통산 190승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불혹을 코앞에 둔 39세의 송진우는 31일 광주에서 열린 프로야구 기아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로 출장, 6과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1실점 호투하며 5-3 승리를 이끌었다.
1989년 당시 빙그레에 입단한 송진우는 이 해 4월12일 롯데에 완봉승, 첫승을 신고한 뒤 17시즌 총 556경기 만에 190승(135패 102세)이라는 금자탑을 이뤘다.
송진우는 2002년 삼성 선동열 감독의 프로야구 최다승 기록인 146승을 갈아치운 뒤에도 철저한 자기 관리 로 승리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기아 이강철(152승)과 한화 정민철(136승)이 뒤를 잇고 있지만 격차가 워낙 큰데다 송진우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과 체력을 발휘하고 있어 당분간은 깨지지 않을 ‘난공불락’의 기록으로 남을 전망이다.
대구에서 선두 삼성은 롯데를 7-3으로 따돌리고 현대에게 덜미를 잡힌 2위 SK와의 경기차를 3.5로 늘렸다. 승수를 챙긴 삼성의 배영수는 5이닝 3실점했지만 방어율 2.54로 이 부문 선두를 지켰다.
LG는 최근 4연승 행진을 이어가던 리오스를 선발로 내세운 두산을 3-2로 꺾었다. 타격 선두를 내달리고 있는 LG 이병규는 4타수4안타 맹타를 휘둘러 타율을 3할4푼으로 끌어올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