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증권과 옛 한투증권이 합병해 출범한 한국투자증권에 오랜만에 생기가 돌고 있다. 지난 3월이래 5개월여 동안 이어져 오던 노사분규가 마무리 단계에 들어섰고, 회사채 신용등급 향상도 잇따르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노사간 밤샘협상이 1일 오전 타결됐다다. 2~3일 열리는 조합원 총회에서 협상안이 통과되면 노사 분규는 완전 종료된다.
노사간 잠정 합의 내용을 보면 회사는 앞으로 수탁고가 1,000억원 순증하면 성과급 100%를 지급하고 이후 3,000억원, 5,000억원 순증하는 시점에도 각각 100%씩 주기로 했다. 또 280여명에 달하는 계약직 직원을 성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작업도 진행키로 했다.
신용등급 향상도 잇따르고 있다. 8월30일 한국신용평가가 한국투자증권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올린 데 이어, 9월 1일에는 한국신용정보도 ‘A-’에서 ‘A’로 상향했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노사 갈등 등으로 합병 3개월이 지나도록 공격적인 영업에 나서지 못해 답답했는데 이번에 여러 일이 잘 풀려 다행”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투자증권은 이달부터 광고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합병 회사 알리기에 나설 예정이다.
최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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