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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이닝 2실점 호투 'V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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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 6이닝 2실점 호투 'V12'

입력
2005.09.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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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특급' 박찬호가 샌디에이고 이적 후 가장 빛나는 호투로 시즌 12승(6패)을 달성했다.

박찬호는 1일(한국시간) 펫코파크에서 벌어진 미국 프로야구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해 3안타 2실점만 허용하는 쾌투로 승리, 8월 20일 애틀랜타전 이후 시즌 3연승을 달렸다.

박찬호는 팀이 9-1로 크게 앞선 7회 선두타자 숀 그린을 연속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마운드에서 내려왔으나 팀이 9-5로 승리해 승수를 더했다. 샌디에이고로 유니폼을 갈아 입은 후 4승 1패의 호조를 이어간 박찬호는 이날 승리로 2001년 이후 15승 복귀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101개의 공을 던지며 올 시즌 가장 적은 3개의 안타만을 내준 박찬호는 이적 후 가장 긴 이닝을 소화했다. 3피안타는 텍사스 소속이던 4월 24일 뉴욕 양키스전과 30일 보스턴전에 이어 올해만 세 번째다.

1, 2회를 삼자 범퇴로 막은 박찬호는 3회에야 첫 안타를 허용할 만큼 출발부터 순조로웠다. 4회 무사 1, 2루의 위기를 무실점으로 넘긴 박찬호는 안정을 찾는 듯 했지만 6회 1사 후 곤살레스에게 우월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샌디에이고 이적 후 첫 등판인 4일 피츠버그전에 이어 두 번째로 허용한 홈런이다.

샌디에이고 타선은 초반부터 박찬호를 도왔다. 1회부터 컨디션이 흔들린 바스케스를 공략,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3루에서 시작된 찬스에서 3점을 뽑았다. 4회 로버츠가 좌월 솔로포로 점수를 보탰고 6회에는 벤 존슨의 스리런포 등으로 대거 5점을 추가, 사실상 승부를 확정했다.

6회 대타로 교체될 뻔 하다 점수차가 벌어지며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선두 그린을 연속 볼넷으로 내보낸 뒤 아쉽게 강판됐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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