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탁구가 ‘KRA컵 제17회 아시아선수권대회’ 복식에서 2개조 모두 4강에 진출했다. 반면 여자 선수들은 4강 문턱에서 주저 앉아 희비가 엇갈렸다.
올해 오픈대회 2관왕(칠레,US오픈)에 오른 오상은(KT&G)-이정우(농심삼다수)조는 31일 제주 국제컨벤션센터에서 계속된 대회 남자복식 8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양지-카이샤오조를 3-1(15-13 11-6 7-11 11-5)로 따돌리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로써 오-이조는 홍콩의 렁추안-청육조를 3-0으로 완파한 중국의 왕리친-첸치조와 결승행 티켓을 다툰다.
또 유승민(삼성생명)-최현진(농심삼다수)조도 8강전에서 상대 첸취유안-창펭룽(대만)조를 3-0(11-4 11-9 17-15)으로 완파, 중국의 왕하오-하오쉐이조를 3-1로 제압한 홍콩의 고라이착-리칭조와 결승 길목에서 맞붙는다.
하지만 여자는 8강에 올랐던 ‘수비 콤비’ 김경아(대한항공)-김복래(KRA)조가 중국의 궈얀-리우슈엔조에 두 세트를 먼저 따고도 풀세트 접전 끝에 2-3(11-3 11-7 4-11 6-11 6-11)으로 역전패, 4강 진출에 실패했다.
단식에서는 유승민과 오상은, 이정우(농심삼다수) 윤재영(삼성생명) 최현진 등 남자 5명 전원이 32강에 합류했으나 여자는 에이스 김경아(대한항공)가 유일하게 단식 8강행에 성공했다.
박진용 기자 hub@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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