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년보다 이른 추석(18일)으로 청과와 정육 등의 가격이 지난해에 비해 10~36% 오르는 등 추석 물가에 적신호가 켜지면서 주부들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다.
하지만 유통 업체들이 추석을 앞두고 실시하는 ‘덤 행사’ 등 추석 판촉전을 제대로 활용하면, 알뜰한 추석 준비에 많은 도움이 된다. 풍성한 ‘덤’ 행사 지난해만 해도 10개를 사면 1개를 덤으로 얹어주는 ‘10+1’ 행사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올해는 9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9+1’부터 ‘7+1’, ‘5+1’, ‘1+1’ 행사까지 등장해 꼼꼼하게 고르면 보다 알차게 추석 명절 선물을 준비할 수 있다. 신세계이마트는 ‘덤 행사’ 상품 품목을 배, 사과, 굴비 등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생활용품, 양말세트 등 전 품목에 걸쳐 고루 준비했다.
‘티에라 아레나세트’(3만4,900원) 등 위스키 11개 품목은 1개를 사면 1개를 더 주는 ‘1+1’, ‘힐레깔리나 와인세트’(4만8,000원)는 ‘2+1’ 행사를 실시, 소비자들의 실속 구매를 돕는다. 롯데마트는 7일부터 17일까지 ‘다다익선 할인’ 행사를 열고, 신선식품과 가공식품 등 200여개 인기품목에 대해 같은 상품을 3개 이상 사면 구매 금액의 3~10%를 깎아준다.
홈플러스는 13일까지 추석 가이드북에서 녹색과 보라색 마크가 새겨진 상품을 사면 3~5% 할인해주거나 같은 상품을 하나 더 주는 ‘9+1’ 행사를 진행한다. 월마트ㆍ삼성플라자 분당점도 건강식품과 한과ㆍ과일류, 홍삼 등 일부 품목에 대해 ‘10+1’ 등 덤 행사를 실시한다.
백화점들도 덤 마케팅을 크게 강화, 알뜰 구매 기회가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오동상자 다화고’(6만원) 등은 5개 사면 1개를 덤으로 주고, ‘멸치 알뜰 3종 세트’(3만5,000원) 등은 7개 구입하면 1개를 끼워주는 선물 세트를 대거 선보였다.
신세계백화점 강남점은 ‘참굴비 5호’(15만원) 등을 구매하는 고객에게 같은 상품을 1개 추가 증정하며, ‘궁실한과’, CJㆍ대상ㆍLG생활건강 상품은 ‘10+1’ 행사를 연다.
현대백화점은 예약 판매 기간인 4일까지 건버섯세트 등을 10개 사면 1개를 더 주고, 경방필백화점도 6일까지 충무멸치세트 등을 사면 덤 서비스를 해준다. 또한 CJ 홈쇼핑은 ‘2 in 1 매장’을 열고, 처가와 시댁 선물을 한 번에 준비하려는 소비자를 위해 동일 상품을 두개 묶여 저렴하게 판매한다.
인터넷 쇼핑몰에서도 디앤샵ㆍ인터파크ㆍ옥션 등이 목우촌 햄세트, 유니레버 샴푸 등 인기 상품을 중심으로 ‘10+1’ 행사를 실시하는 등 다양한 덤 마케팅을 벌일 계획이다. 무료 배송 유통 업체들의 무료 배송 서비스를 이용하면, 안전한 선물 배송은 물론 배송에 들어가는 비용도 절감하는 등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
그러나 유통 업체마다 배송 일정과 가능 지역이 다소 다른 만큼 선물 구입 전 꼼꼼히 살펴야 한다. 신세계백화점은 추석선물 카탈로그에 전국 배달 표시가 있는 상품을 14일까지 구매하면, 무료로 배송해 주며 배송 전과정의 정보를 신세계 닷컴을 통해 제공한다.
신세계이마트도 같은 기간, 추석 선물 세트를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무료 배달 서비스를 제공한다. 롯데마트는 일정 금액 이상 선물세트 구매시 해당 점포 인근 10㎞까지 무료 배송 해주며, 홈플러스는 15일까지 3만원 이상 구매한 고객을 대상으로 전국 무료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김혁 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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