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이전할 부평 미군부대(캠프 마켓) 부지 활용 방안이 표류하고 있다. 인천시는 이곳에 공공문화체육시설을 조성키로 방침을 정했으나, 정부가 유상양여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엄청난 매입비용 확보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30일 인천시에 따르면 정부는 부평구 산곡동 18만7,000평의 캠프 마켓 부지를 인천시에 유상양여하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입비용은 공시지가로 환산해 4,4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당초 시는 미군부대를 무상으로 받으면 공원 및 체육시설, 문화회관 등을 건립할 계획이었다.
이에 따라 지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부평 미군부대 공원화 추진 시민협의회는 31일 부평구청사에서 ‘2008년 부평 미군부대 반환 대책을 위한 공청회’를 열고 대책을 논의키로 했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무상양여가 여의치 않을 경우 정부가 토지매입비 일부를 부담하는 방안을 강구하는 등 대책이 다양하게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공청회에서는 지난 10년간의 미군부대 반환활동 평가 및 이곳 땅 일부에 대해 친일파 후손이 제기한 소유권 소송 과정 등도 논의된다.
송원영 기자 wys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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