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운아에서 행운아로.
한화의 조성민이 또 다시 행운의 승리를 챙겼다. 조성민은 30일 광주에서 열린 기아와의 원정경기에 5회 무사 2루에서 구원등판, 2와3분의1이닝 동안 7타자를 상대로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아 한화의 4-3 역전승을 견인했다.
5회까지 2-3으로 끌려가던 한화 타선은 6회에 2점을 뽑아 역전에 성공, 조성민에게 시즌 2승(1패)째를 선사했다. 지난 5월 프로야구 유니폼을 입은 조성민은 재활훈련 끝에 이달 들어 마침내 1군에 당당히 등록, 15일 현대전에서 깜짝 구원등판해 행운의 승리를 낚은 뒤 보름 만에 또 다시 행운의 구원승을 가져갔다.
5회 무사 2루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조성민은 3구 헛스윙 삼진 등 삼자범퇴로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한 뒤 6회에도 상대 세 타자를 모두 내야땅볼로 돌려세웠다.
조성민은 7회 1사에 차명주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한화 타선도 2-3으로 뒤진 6회에 브리또의 동점 2루타에 이어 신경현이 역전 2루타로 풍운아의 재기를 도왔다.
대구에서는 삼성이 3-3으로 팽팽히 맞서던 9회말 2사 1루에서 김한수의 통렬한 굿바이 투런홈런으로 롯데를 5-3으로 따돌렸다. 9회에 구원 등판한 삼성의 오승환은 1타자만 상대하고 행운의 승리를 따내 9구원승, 11세이브, 11홀드를 기록, 프로 사상 처음인 이른바 ‘불펜의 트리플 더블’에 1구원승만 남겨뒀다.
두산은 라이벌 LG에 0-3으로 뒤진 5회에 12명의 타자가 돌아가며 4안타 4볼넷으로 무려 7득점, 7-4로 역전승했다. SK는 안타 7개로 10점을 얻는 경제 야구로 현대를 10-2로 눌렀다. 현대의 래리 서튼은 연타석 아치를 그리며 시즌 30호 홈런을 기록, 이 부문 2위인 한화의 이범호(24개)와의 격차를 6개로 벌렸다.
김일환 기자 kev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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