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일괄분양 예정이던 판교 신도시가 8ㆍ31부동산 종합대책으로 분양 시기 및 분양 가구수가 또 한 차례 변경됐다.
정부는 판교 신도시가 강남의 주택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다고 보고 공급 가구 수를 2,600가구(10%) 늘리기로 했다. 현재 계획된 단독주택 500가구를 공동 주택 1,500가구(순증 1,000가구)를 전환하고, 공동주택 용적률도 160%에서 분당 수준인 200%로 상향 조정해 1,600가구를 추가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판교의 총 공급 가구수는 2만6,804가구에서 2만9,404가구로 늘어난다.
특히 강남 수요를 흡수하기 위해 늘어나는 3,100가구(전환되는 단독주택 500가구 포함)를 모두 중ㆍ대형 평형으로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중ㆍ대형 평형 공급에 다소 숨통이 트이게 됐다. 늘어나는 중ㆍ대형 주택은 일반 분양분이 약 1,000가구, 중형 임대가 약 2,100가구 수준이다.
정부는 이와 함께 올해 11월로 예정했던 판교 분양을 25.7평형 이하는 내년 3월, 25.7평형 초과는 내년 8월에 실시키로 했다. 단, 입주는 당초 예정대로 2008년 말부터 가능하도록 할 방침이다.
정부는 고가 분양으로 인한 주변 집값 상승을 차단하기 위해 25.7평형 초과 아파트는 주택공사가 공영개발 방식으로 건설해 분양토록 했다. 이에 따라 공급 물량의 30% 내외가 전세형 임대를 포함한 임대 아파트로 지어진다. 이미 택지 공급을 마친 25.7평형 이하 아파트는 현행대로 민간 업체들이 분양토록 했다.
판교 신도시 분양 방식도 바뀌어 25.7평형 이하와 초과 아파트 모두 원가연동제가 적용된다. 단 5년간 전매 제한을 받는 25.7평형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분양 시 주택채권입찰제가 추가 실시된다.
송영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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