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한국전때 학살양민 추정 유골/ 경북 경산서 수백점 추가발굴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한국전때 학살양민 추정 유골/ 경북 경산서 수백점 추가발굴

입력
2005.08.31 00:00
0 0

경북 경산시 평산동 폐(廢)코발트광산 주변에서 한국전쟁 당시 집단 학살된 것으로 추정되는 민간인 유골 수백 점이 추가로 발굴됐다.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피학살자 경산유족회’는 31일 “8월 16일부터 보름 동안 폐코발트광산 주변지역에 대해 발굴작업을 한 결과 대퇴골, 두개골 등 유골 수백 점을 수습했다”고 밝혔다.

발굴 현장에서는 또 소총 탄두와 탄피 및 권총용 탄환의 탄두와 탄피도 발견돼 군이나 경찰 등 정부 관계자의 통제 하에 체계적으로 학살이 이뤄진 것으로 추정됐다.

유골이 발견된 지역은 2001년 3월 40여명의 것으로 추정되는 수백 점의 유골이 발굴된 제2수평굴에서 400여㎙ 떨어진 계곡이다(지도 참조). 경산 폐코발트광산

유골 발굴작업은 인근에 골프장이 조성되면서 유족회의 요구에 따라 이뤄졌다.

발굴작업에 참여한 영남대 문화인류학과 노용석(37) 교수는 “발굴 대상 5개 지역 중 2개 지역에서 서로 다른 피해자의 것으로 보이는 유골이 반경 2∼3㎙의 좁은 지역에 켜켜이 쌓인 채 발견됐다”며 “정밀 감식을 해야 알겠지만 유골 수와 형태로 보아 60∼100명의 유골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발굴된 유골과 1차 발굴 때 확인된 40여 구의 유골은 갱도 입구 일부에서만 발굴된 것으로 지금까지 확인된 유골은 이곳에 묻힌 전체 유골의 일부에 불과하다는 지적이다.

유족회는 그동안 “경산 코발트광산 민간인 학살사건은 1950년 7, 8월 두 달 간 대구형무소 수감자 2,500여명과 경산시, 청도군 지역 국민보도연맹원 1,000여명 등 3,500여명의 민간인을 군과 경찰이 집단학살 한 사건”이라고 주장해 왔다.

경산=정광진 기자 kjcheong@hk.co.kr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를 작성한 기자에게 직접 제보하실 수 있습니다. 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다리며, 진실한 취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