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서 4승을 합작한 ‘코리안 위너스클럽’ 멤버 4인방이 이번 주말 제주로 자리를 옮겨 샷 대결을 벌인다.
US여자오픈 챔피언 김주연(KTF),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자 장정, 캐나다여자오픈을 제패한 이미나, 지난달 세이프웨이클래식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강수연(삼성전자) 등은 2일부터 3일간 제주 로드랜드골프장(파72ㆍ6,235야드)에서 열리는 로드랜드컵매경여자오픈에 출전, 자존심 대결을 펼친다.
오랜 투어생활 끝에 생애 첫 우승을 맛보았다는 공통점이 있는 이들은 올 시즌 최고의 기량을 발휘하며 꾸준히 상승세를 타고 있어 이번 대회는 국내 골프 팬들에게 이들의 환상적인 샷을 직접 보여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모처럼 국내에서 자리를 함께한 이들은 저마다 “고국 팬들 앞에서 멋진 경기를 펼쳐 대회 우승으로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지난달 30일 귀국한 강수연은 "그 동안 퍼팅과 샷이 엇박자를 내면서 좋은 성적을 못 냈는데 요즘 아이언샷과 퍼팅이 다같이 좋다"면서 의욕을 보이고 있고 1년 6개월여 만에 입국한 김주연도 “US여자오픈 제패 이후 컨디션 난조로 다소 침체에 빠졌지만 이번엔 체면을 반드시 지키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하반기 개막전(총상금 2억원)인 이 대회에는 HSBC매치플레이챔피언십에서 이미나를 따돌리고 우승해 신데렐라로 떠오른 마리사 바에나(콜롬비아)까지 가세, 올해 LPGA투어 대회 정상에 오른 초보 챔피언만 무려 5명이나 출전한다.
미국 LPGA 무대를 점령한 이들 해외파에 맞서는 국내파들의 수성의지도 만만치 않다. 올 초 싱가포르에서 열린 KLPGA 시즌 개막전인 삼성레이디스마스터스에 이어 평양골프대회 정상에 올라 상승세를 타고 있는 송보배(슈페리어)는 고향땅 제주에서 열리는 만큼 우승컵을 양보 할 수 없다는 기세다.
또 한국여자오픈 우승자로 KLPGA 공식 상금랭킹 1위인 이지영, 레이크사이드여자오픈에서 프로 첫 승을 거둔 '얼짱' 최나연(SK텔레콤), 그리고 하이트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후 프로로 전향한 ‘초특급 고교생’ 박희영(이수건설) 등 ‘루키 3인방'도 당당한 우승 후보들이다. MBC와 MBC ESPN이 3라운드를 모두 중계한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