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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원자력, 현재로선 유일한 대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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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 원자력, 현재로선 유일한 대안

입력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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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연일 사상최고가 행진을 거듭함에 따라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경제에 큰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 고유가의 긴 어둠을 뚫고 깨끗하고 안전하게 무한대로 쓸 수 있는 에너지 자립의 새 날은 올 것인가?

선진국들은 신ㆍ재생에너지의 개발과 이용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고, 우리나라도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까지 기술적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을 뿐만 아니라, 전기 생산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기 때문에 지구상의 어느 나라도 신ㆍ재생에너지를 주력에너지로 사용하지 못하고 있다.

신ㆍ재생에너지 또는 다른 대체에너지가 상용화, 보편화될 때까지 유일한 대안은 결국 원자력발전 뿐이란 얘기다.

부존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 원자력발전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원자력발전소가 방사성폐기물을 생성한다고 해서 신ㆍ재생에너지에 의한 발전보다 환경을 더 해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일단 부지 하나만 놓고 비교해보자. 원전 1기를 건설하는 데는 15만평(여의도 면적 17분의 1)이면 되지만 그와 같은 양의 전력을 풍력발전기로 생산하려면 7,500만평(여의도 면적의 30배)이, 태양광은 2,000만평(여의도 면적의 8배)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가동중인 원전이 20기, 이를 풍력이나 태양광으로 대체하려면 엄청난 땅을 태양전지판과 풍차로 뒤덮어야 할 것이다. 개발에 따른 또 다른 환경파괴 가능성이 상존할 수 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원자력발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아직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원전 보유 31개국 중 원전 수거물 관리시설이 없는 나라는 우리나라를 포함하여 총 5개국이다. 더욱이 자국 전력생산의 중추적 역할(40%이상)을 담당하면서 방폐장을 건설하지 못한 나라는 우리나라 뿐이다.

해마다 증가하는 전력수요를 감당할 수 있는 현 세대의 대안이 원자력발전이라면 발전소 가동으로 인하여 계속 늘어나는 원전수거물을 언제까지나 원자력발전소내 임시저장소에 적치해 둘 수만은 없는 노릇이다. 정부나 원자력발전 운영사업자만이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할 전적인 책임은 아니라고 본다.

원전의 지속적인 건설과 수거물 관리시설의 부지확보에 다같이 고민하고 참여하여 국가의 현안사업을 해결하려는 성숙된 시민의식의 발로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이다. 또한 환경단체들도 원자력발전보다 전기를 싸고 안전하게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무조건적 반대주장 역시 결코 바람직하지 못하다.

박동현 한국수력원자력 예산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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