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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경안천 '희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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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천·경안천 '희소식'

입력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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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하청’이던 탄천과 경안천이 맑아지게 됐다.

경기 용인시는 2007년 6월말까지 민간자본 등 3,995억원을 들여 관내 12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추가 건설할 계획이라고 31일 밝혔다. 이들 하수처리장은 올해말 일제히 착공한다.

추가 건설되는 하수처리장은 ▦수지 ▦상현 ▦서천 ▦고매 ▦모현 ▦남사 ▦천리 ▦송전 ▦원삼 ▦백암 ▦추계 ▦동부 등이며 전체 하루 하수처리 능력은 16만7,500여톤이다.

12곳의 하수처리장이 완공될 경우 용인시의 하수종말처리장은 모두 15개로 늘어나 하루 30여만톤의 생활하수 등을 처리할 수 있게 된다. 현재 용인시 관내에는 지난해 3월 완공된 하루 처리용량 4만8,000톤 규모의 용인하수처리장(포곡면 유운리)과 지난달 말 완공된 5만톤 처리 규모의 기흥하수처리장(기흥읍 하갈리), 3만5,000톤의 구갈 하수처리장(기흥읍 구갈리) 등 3개 하수처리장이 운영되고 있다.

용인시는 그동안 경안천 하류 광주시와 탄천 하류 성남시의 눈총을 받아왔다. 이들 지자체와 주민들이 “용인시에서 그대로 배출한 하수 때문에 아무리 노력해도 수질 개선이 안 된다”는 비난을 줄곧 쏟아부었기 때문이다.

이번 모현, 동부, 추계 하수종말처리장 건설로 팔당호로 유입되는 경안천의 수질이 크게 개선될 것이 확실시돼 팔당호 수질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또 수지 하수처리장 건설로 성남시가 추진하고 있는 탄천 1급수 만들기 운동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시는 신설하는 하수처리장을 모두 지하화한 뒤 축구장과 테니스장, 놀이터, 생태연못 등 다양한 시설을 만들어 인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꾸며나갈 계획이다. 용인시 관계자는 “이번 하수처리장 신설로 수질 오염의 장본인으로 지적받던 용인시의 위상이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전체를 지하화해 공원 또는 녹지대로 꾸민다는 것도 자랑거리”라고 말했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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