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 8.4% 인상 등을 요구하며 파업에 들어간 기아자동차의 생산직 평균 임금이 최근 4년간 49%나 올랐던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같은 기간 생산성 향상은 3.7%에 불과했다.
31일 기아차에 따르면 이 회사 생산직 근로자의 평균 임금은 2000년 3,530만원에서 2004년 5,280만원으로 해마다 평균 10.6%씩 올랐다. 반면 1인당 생산 대수는 2000년 연간 27.0대에서 2004년 28.0대로 사실상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이는 1인당 생산 대수가 54.4대(2003년 기준)인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절반 수준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초 고유가, 환율 하락, 원자재값 급등, 내수 침체 등으로 경영 여건이 악화한 가운데 생산성 향상이 뒷받침되지 않는 고임금은 결국 기업의 경쟁력을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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