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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연찬회 첫날/ 親박 反박 '조기 全大'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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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연찬회 첫날/ 親박 反박 '조기 全大' 설전

입력
2005.08.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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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30일 강원 홍천에서 이틀 일정으로 의원 연찬회를 열었다. 초점은 당 혁신안을 둘러싼 힘겨루기에 모아졌고, 박근혜 대표의 언급 자제 요청에도 불구하고 연정론도 논란이 됐다.

혁신안을 둘러싼 논란은 조기 전당대회 개최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됐다. 당 혁신이란 본안 보다 계파간 이해 관계에 비중이 쏠리면서 친박(親朴) 대 반박(反朴)으로 전선이 그어졌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조기 전대는 박근혜 대표를 조기 강판 시키려는 음모”라는 친박 진영과 “혁신의 시작은 대표의 자기 희생”이라는 반박 진영간의 논리가 연신 맞부딪혔다.

반박 진영의 안상수 의원은 “혁신안을 통과시키고 내년 1,2월에 새로운 지도부를 뽑는 조기전당대회를 열자”고 주장했다. 권철현 의원은 “혁신위를 만든 박 대표가 초심으로 돌아가 혁신안을 전격 수용하고 당원들을 설득하는 대승적 모습을 보이라”고 요구했다.

하지만 이방호 의원은 “내년 5월 지방선거 승패가 중요한 만큼 박대표 체제로 선거 치르는 것이 타당하다”며 조기전당대회에 반대했다. 유기준 의원은 “당권 대권이 분리된 마당에 집단지도 체제가 되면 야당이 어떻게 여당과 싸우느냐”고 항변했다.

결국 이날 연찬회장에선 “늘 혁신을 말하면서도 몇 달이 지나도록 제대로 된 혁신안을 국민 앞에 내놓지 못한다는 사실이 부끄러울 뿐”이라는 자성도 대두됐다.

의원들의 2007년 집권책도 백가쟁명식으로 쏟아졌다. 홍문표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당이 차기 대선 승리를 위해선 이회창 전 총재의 역할이 필요하다”며 “삼고초려를 통해서라도 역할을 맡겨야 한다”고 이 총재 복귀론을 제기했다.

연정론을 두고선 남경필 의원이 “어차피 연정 문제가 공론화 된 이상 개헌 문제를 연구하는 장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형준 의원도 “여권이 개헌 이슈 들고 나오면 계속해서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반면 이방호 의원은 “위헌적 술수이자 함정이 있는 발언이므로 성급한 대응은 금물”이라고 반박했다. 정형근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은 링컨 대통령을 벤치마킹해 힘 없고 갖지 못한 사람으로 비쳐지길 바란다”며 “연정이나 하야를 주장하는 것은 대통령의 전략에 말려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천=이동훈 기자 dh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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