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도중하차로 한국축구국가대표팀 감독직이 ‘독이 든 성배’로 폄하 되긴 하지만 분명 매력적인 자리이긴 한 모양이다.
보비 롭슨(72) 전 잉글랜드대표팀감독, 베르티 포그츠(58) 전 독일대표팀감독에 이어 ‘하얀마법사’ 필리프 트루시에(50) 전 일본대표팀 감독도 공석중인 한국축구대표팀 감독직에 대해 관심을 표명했다. 트루시에 전 일본대표팀 감독은 30일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나는 (한국축구대표팀을 맡을) 여유가 있다. 이 일에 대해 심사숙고 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혔다.
나이지리아로부터 대표팀 사령탑 제의를 받았으나 무릎 수술을 이유로 거절했던 트루시에는 이어 “한국은 이미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다. 2002년 월드컵의 활약으로 미뤄볼 때 그들의 잠재력은 매우 높다고 생각한다”며 한국축구대표팀에 대해 매력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또 트루시에는 “KFA(대한축구협회)가 나를 (차기 감독 후보로) 생각해준다면 엄청난 영광이자 위대한 도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98프랑스월드컵 당시 남아공을 이끌고 본선 무대를 밟는 등 아프리카 축구계에서 ‘하얀마법사’라는 명성을 얻었던 트루시에는 이후 일본대표팀을 4년 여간 맡으며 일본이 한일월드컵 16강에 진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그러나 2004년 7월 카타르대표팀감독에서 경질된 뒤 지난 시즌 프랑스 올림픽크 마르세유를 맡았지만 지난 6월 성적부진으로 다시 해임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여동은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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