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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사라져가는 태극기 계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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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를 읽고/ 사라져가는 태극기 계양문화

입력
200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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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을 보니 국경일마다 달리는 태극기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아파트 단지라면 그래도 한 두 집 정도는 찾아볼 수 있지만 주택가는 태극기를 게양하는 집이 거의 없는 실정이다.

이유는 단순히 달기 귀찮다는 것 외에도 태극기를 구하기가 쉬지 않다는 점이다. 태극기 판매상인이 극히 적은데다 이동하며 파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더욱 큰 문제는 국가공휴일이 과거에 무슨 일을 기념해 제정됐는지를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이다.

심지어 날짜까지 몰라 하루 전에야 비로소 공휴일이란 사실을 알아채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이다. 태극기는 동이나 면사무소에서 판매하도록 조치해주었으면 한다. 그보다 우선 주민들에게 태극기를 달아야 하는 까닭을 인식시켜 주어야 한다. 태극기를 다는데 고작 몇 분이나 걸리겠는가.

국가공휴일은 단순한 휴일이 아니다. 과거에 있었던 의미 있는 사건들을 기리는 날이다. 이대로 가다가는 국가공휴일이 단순한 깜짝 휴일로 바뀌지는 않을까 걱정이 앞선다.

ikamir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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