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부가 치명적인 조류독감 발생 시 백신 등을 우선 지급받게 될 ‘엘리트 명단’을 작성, 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영국 보건부는 수개월 내 조류독감이 유럽까지 확산될 경우, 국민의 2% 미만이 1주일간 버틸 정도의 예방약 밖에 확보하지 못한 현실을 고려, 부족한 약을 먼저 지급받게 될 명단을 만들었다고 일간 더 타임스가 28일 보도했다.
더 타임스에 따르면 이 명단의 꼭대기에는 보건 당국자의 이름이 올라 있고, 그 다음에 핵심 공공분야 종사자가 거명돼 있다. 장관을 포함한 유명 정치인들도 들어 있으나 야당 정치인까지 포함시킬지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보건부는 설명했다.
BBC방송 직원도 선정됐는데 시시각각 재해방송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밖에 소방관, 경찰관도 백신을 지급 받는 그룹이다. 그러나 환자, 임산부, 노약자가 정치인과 언론인에 밀려 있다는 점이 영국 시민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
한편 조류독감은 러시아를 강타한 데 최근에는 핀란드에서 유럽 최초의 의심사례가 발견돼 유럽을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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