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흑인 인권운동가인 제시 잭슨 목사가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암살해야 한다는 자국의 저명 방송선교사 팻 로버트슨의 발언에 대해 “적의를 품은 부도덕하고 불법적인 행위”라며 차베스의 손을 잡았다.
잭슨 목사는 28일 베네수엘라 국회가 노벨평화상 수상자 마르틴 루터 킹 주니어목사를 기념해 마련한 특별회의에 참석, 이같이 말했다고 미 abc 뉴스가 전했다.
특히 잭슨 목사는 방송을 통한 이런 식의 위협을 막기 위한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역할을 강조하면서 “FCC가 로버트슨의 발언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촉구했다.
잭슨 목사는 또 차베스 대통령이 지역 안정에 위협적 요소라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일축하며 “미국과 베네수엘라 정부가 상호 이견을 해소하도록 비방적 언술을 자제하라”며 미국 정부에 대해 고립이나 암살 등의 위협 대신 외교와 대화 노력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잭슨 목사는 이날 베네수엘라 의회 연설에서 “모든 나라는 자결권이 있다”며 차베스 대통령의 반미노선을 인정하는 듯한 입장을 시사하기도 했다.
차베스 대통령은 잭슨 목사를 자신이 진행하고 TV와 라디오로 동시 방송되는 ‘알로 프레시덴테(대통령님 안녕하세요)’ 프로그램에 초청해 환담하며 “미국 빈민들에게 베네수엘라산 석유를 싼값으로 지원하기를 원한다”는 제안을 재차 밝혔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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