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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佛서 명품이미지 굳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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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佛서 명품이미지 굳힌다

입력
2005.08.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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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입점이 까다로운 것으로 유명한 프랑스 백화점 공략에 나섰다. 제품 구매 하나에도 디자인과 기술을 따지는 프랑스 소비자들에게 ‘명품’ 브랜드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기 위해서다.

삼성전자는 9월말 파리의 최고급 백화점 ‘갤러리 라파예뜨’에 단독 매장을 오픈하기로 하고 백화점측과 구체적인 입점 조건 등을 논의중이라고 30일 밝혔다. 갤러리 라파예뜨는 전자제품의 경우 지금까지 특정 업체의 단독 매장을 입점시킨 적이 없다.

삼성전자는 이에 앞서 지난달 파리 시청 옆에 있는 BHV 백화점 5층에 단독 매장을 개설하고, 액정화면(LCD)ㆍ플라즈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 휴대폰, 노트북, 캠코더, 디지털 카메라 등 디지털 제품을 모두 전시ㆍ판매하고 있다.

BHV 백화점에서 ‘숍 인 숍’(Shop in shop) 형태의 단독 매장을 연 것은 삼성전자가 처음. 삼성전자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백화점 입점은 소비자들에게 삼성전자 브랜드의 노출을 극대화해 고급 브랜드로서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업체인 GFK 조사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LCDㆍPDP TV는 이 같은 명품 전략 등에 힘입어 올해 6월말까지 프랑스 TV시장에서 수량ㆍ매출액 부문 1위를 기록하는 개가를 올렸다. 특히 LCD TV는 6월말 시장점유율이 수량 기준 18.9%, 매출액 기준 16.1%로 1위를 차지한 뒤 최근에는 점유율이 각각 24.0%, 27.8%까지 상승하며 2위 업체와의 격차를 더 벌렸다.

휴대폰도 지난해 8월부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양문형 냉장고는 2002년 하반기부터 3년간 시장점유율 1위를 유지하고 있다. 삼성전자 프랑스법인은 지난해 13억4,4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 2001년(5억3,600만 달러)보다 2배 이상의 매출 신장을 기록했다. 올해는 20억 달러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계획이다.

프랑스법인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 등으로 시장에 재빨리 대응하지 않으면 순위가 밀려날 만큼 프랑스 시장이 역동적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베르사이유 궁전이나 루브르 박물관에서 디지털 로드쇼를 개최했던 것처럼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프랑스와 유럽 시장에서 명품 브랜드 입지를 확고히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파리=황상진기자 apri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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