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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마천 강남권 첫 선정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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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여·마천 강남권 첫 선정 '눈길'

입력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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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29일 발표한 3차 뉴타운 후보지중 가장 눈길을 끄는 곳은 송파구 거여ㆍ마천동 지역이다. 2003년말 2차 뉴타운지구 선정 당시 ‘강남권’이라는 이유로 배제됐지만 서울시는 열악한 주거환경 등을 고려, 이곳을 강남권 최초로 뉴타운지구로 선정했다. 시는 또 3차 뉴타운 개발에 공공성을 강화하고, 뉴타운 모든 후보지를 토지거래허가 지역으로 묶는 등 강력한 투기억제책도 병행하기로 했다.

27만평 규모로 11만여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 거여ㆍ마천동 지역은 도시철거민 등이 모인 서민 밀집지구. 때문에 행정구역상으로만 강남권에 속했을 뿐 개발수준은 강북보다 오히려 못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이번 뉴타운 후보지 선정으로 이 일대의 발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거여ㆍ마천 뉴타운은 정부가 강남권의 아파트 공급확대를 위해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진 미니신도시 예정지인 특전사부지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인접해 주목받고 있다. 또한 법조타운, 물류단지, 바이오벤처 타운이 조성되는 문정지구(37만평)는 물론 택지개발지구인 대규모 택지개발지구인 장지지구(16만평)와도 가까워 거여ㆍ마천 뉴타운은 강남대체 부지로 개발붐을 탈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이 일대는 판교와 잠실의 중간에 위치해 주거지역으로서 뛰어난 입지를 갖추고 있어 강남권 못지않은 고급 주거지역으로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3차 뉴타운지구 개발의 특징은 공공성강화와 사업촉진의 병행으로 요약될 수있다. 1,2차 뉴타운 지구의 경우 평균공공용지율이 26%로 재개발(15%)이나 재건축(5%)다 훨씬 높아 주민부담이 높았고 사업추진이 더뎠다. 이에따라 서울시는 3차 뉴타운은 각종 규제 등으로 개발이익이 적정수준에 미달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략사업지구’ 를 선정해 공원용지, 도로용지 확보 등에 시 지원을 확대해 사업을 촉진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용적률이 늘어나거나, 층고가 높아져 개발과정에서 초과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되는 뉴타운에는 공공용지를 더 많이 확보하거나 임대아파트 건립규모를 늘리는 등 공공을 위한 부담을 더 많이 지도록 해 ‘형평성’을 맞추겠다는 복안이다. 한편 시는 개발붐에 따른 투기수요을 억제하기위해 3차 뉴타운 후보지 전 지역을 토지거래허가지역으로 묶어줄 것을 건설교통부에 요청했다. 이는 1,2차 뉴타운의 경우 180평 이상(주거지역 기준)의 토지를 거래할 때만 신고하도록 해 투기억제에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시 관계자는 “사업 속도가 빠른 지역은 2008년초부터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며, 2013년께는 대부분의 후보지들이 사업을 마무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왕구기자 fab4@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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