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첨단 금융상품을 개발할 박사급 전문가를 찾습니다.”갈수록 복잡해지는 금융상품을 따라잡기 위해 금융권이 전문인력 모시기에 나섰다.
29일 금융계에 따르면 산업은행은 이달 초부터 최첨단 금융공학상품인 파생상품 개발을 주도할 박사급 전문인력인 ‘퀀트(Quantㆍ금융분석가)’를 찾고 있다.
‘닥터 Q’라고도 불리는 퀀트는 최첨단 금융상품 설계사로, 수학 물리학 통계학 금융공학 등의 폭 넓은 상식을 이용해 리스크 헤지(분산)가 가능한 파생상품을 개발하는 역할을 한다. 산은은 이에 앞서 지난달 중순 경제학 박사 1명과 경영학 박사 1명을 스카우트해 산은경제연구소에 배치했다.
우리은행도 해외 MBA 출신 9명을 이 달 초부터 일선에 투입했다. 이들은 지난해 말 황영기 행장이 직접 미국에 가서 면접해 뽑은 인력으로, 지난달 연수를 마친 뒤 투자은행 기업구조조정 사모펀드 상품개발 등과 관련된 업무에 배치됐다. 신한은행도 최근 해외 MBA 출신 8명을 선발해 투자은행 회계 상품개발 마케팅기획 등과 관련된 업무에 배치했다.
고주희 기자 orwel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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