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청소년 일진회 폭력실태를 폭로했던 J중 A(52) 교사가 학교폭력 피해아동의 학부모를 성추행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학교폭력 피해자 가족협의회’는 29일 “일선 학교 폭력조직인 일진회의 심각성을 제기했던 현직교사 A씨가 4명의 학교폭력 피해학생 학부모를 성추행했다”고 주장했다.
협의회는 “A 교사가 피해학생의 부모에게 명함을 주고 도와주겠다고 한 후 집 앞에서 학부모를 불러 낯뜨거운 이야기를 하거나 노래방에서 신체접촉을 하는 등의 성추행을 했다”며 “A교사에게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다짐을 요구했지만 A교사는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협의회의 법률상담을 맡고 있는 강지원 변호사는 “사건 정황이 구체적인데다 피해학생 부모들도 거짓말을 할 이유가 없다고 본다”면서 “현재 법적 조치를 취하기 위해 관련 법률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A 교사는 “노래방에는 나와 아내, 피해학생과 학부모 등 5명이 같이 있었는데 어떻게 성추행을 할 수 있었겠느냐”며 일체의 의혹을 부인했다.
그는 또 “협의회가 사무실을 임대하는 과정에서 나에게 도움을 요청했는데 그것을 해주지 않자 이런 일을 꾸민 것 같다”고 해명했다.
박상진기자 okom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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