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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의 재테크 산책] 주가 내려도 수익 내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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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PB의 재테크 산책] 주가 내려도 수익 내려면

입력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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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찌는듯한 무더위에 입맛이 없을 때는 시원한 냉면이 절로 생각난다. 하지만 막상 냉면집에 들어서면 물냉면과 비빔냉면 사이에서 망설여지는 경우가 많다. 1인분의 절반씩을 비빔냉면과 물냉면으로 구성한 ‘커플냉면’은 이런 고민을 단숨에 해결해 준다. 이런 메뉴가 음식점에서만 가능한 것은 아니다.

이제 재테크도 구입한 자산 가격이 상승해야만 이득이라는 고정관념을 깨야 한다. 금융기법의 발달로 파생상품(선물ㆍ옵션 등)을 이용한 하락형 수익구조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올들어 국내 주가가 풍부한 시장 유동성과 하반기 기업실적 개선 기대감 등을 토대로 강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고유가와 환율하락 등은 주식투자를 망설이게 하는 먹구름이기도 하다. 이럴 때에는 기초자산 가격이 하락해도 수익이 나는 안정형ㆍ하락형 지수연동정기예금과 ELS 상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안정형(업 앤 다운)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은 투자기간 동안 주가지수 구간을 상ㆍ하한폭 양방향으로 설정해 고수익을 추구하는 원금보장형 상품이다. 다만, 최초 설정한 상ㆍ하한폭 이상으로 주가지수가 급등락할 경우엔 원금만 지급된다.

요즘은 높은 주가 수준 때문에 ELS 상품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주가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는 투자자라면 지수가 일정범위 하락할 경우 조기 청산하는 ELS 상품을 고려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ELS 상품은 주가연계형 이외에도 원유 금 아연 구리 등 국제원자재나 부동산 등으로 기초자산을 다양화하고 있다. 해외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인 일본 리츠지수 ELS도 주목 받고 있다. 과거 일본의 부동산 거품이 꺼진 이후 13년간의 장기침체에서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동경증권거래소 리츠지수와 연계한 간접투자상품이다.

종종 막차를 탔다가 큰 손실을 입었다는 투자자가 많다. 투자수익률이 높다는 소문만 쫓아다니는 ‘묻지마 투자’는 실패하기 십상이다. 모든 투자자산은 경기 순환주기에 따라 상승과 하락을 반복한다. 상승의 상투인 최고점 이후에는 장기간의 하락과 조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또 하락의 바닥인 최저점 이후엔 급격한 상승과 조정을 거쳐 다시 최고점에 도달한다. 잠재적인 손실 가능성을 줄이려면 투자 결정에 앞서 거시적인 경기동향 파악과 관심 투자자산군의 순환주기에 대한 합리적 판단이 전제돼야 한다.

정승희 신한PB 서초센터 팀장 bestpb@shinh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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