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택 이상을 소유한 ‘다주택’ 세대는 전국적으로 88만7,180세대로 주민등록상 전체 세대(1,777만2,328)의 5%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 중 1만4,823세대는 11채 이상의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45.4%인 806만5,458세대가 단 1채의 집도 가지고 있지 못한 ‘무주택자’로 집계돼 주택도 토지와 마찬가지로 소유의 양극화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행정자치부가 29일 발표한 ‘세대별 주택 및 토지보유현황’(8월12일 기준)에 따르면 총 세대 중 ‘유주택자’는 54.6%인 970만6,870세대로 평균 1.15채의 주택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보유현황 집계는 건축물대장에 등재된 주거용 건물과 토지대장에 올라있는 토지 중 개인명의 분을 주민등록전산망과 연계해 조사한 것이다.
주택보유 현황에 따르면 1채를 소유한 세대가 881만9,690세대, 2채가 72만2,054세대, 3채 8만6,664세대, 4채 2만5,253세대, 5채 1만2,701세대, 6~10채는 2만5,685세대, 11채 이상은 1만4,823세대로 집계됐다. 개인별로 가장 많은 주택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는 모 임대사업자의 1,083채로 나타났다. 이어 819채, 577채, 521채, 476채 등의 순이었다.
또 주택 중 아파트의 경우 471만4,002세대가 평균 1.12채씩을 보유하고 44만8,536세대는 2채가 넘는 아파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박연수 행자부 지방지원본부장은 “정부에서는 3채 이상을 보유한 16만5,000여 세대 중 임대 사업자들을 제외한 세대를 투기혐의가 짙다고 보고 부동산대책의 직접적인 대상으로 지목하고 있다” 고 밝혔다.
박 본부장은 또 “내년부터는 용이한 투기근절과 투명한 부동산 정보전달을 위해 부동산거래가격을 실거래가로 등기부에 등재하고 부동산정보관리센터를 통해 전국 모든 곳의 실거래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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