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에 ‘의사 갑부’들이 속출하고 있다.
2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벤처업계에 투신한 ‘기업가형 의사’들이 최근 ‘바이오 열풍’에 힘입어 속속 증시에 입성하고 있다.
최근 증시에서 단연 돋보이는 업체는 제대혈 업체인 메디포스트. 이 업체는 마크로젠 이후 두번째로 의사가 창업한 벤처기업으로 코스닥에 등록한 뒤 지속적인 주가 상승을 기록해 눈길을 끌어왔다. 덕택에 이 업체 지분 9.3%를 보유한 삼성서울병원 의사 출신의 양윤선 대표는 26일 종가기준으로 시가 194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셈이 됐다.
2월 서울이동통신을 통한 우회상장 방식으로 코스닥에 입성한 항암면역세포 치료기술업체 이노셀의 정현진 대표도 서울대병원 출신의 전직 의사다. 정 대표는 자신이 창업한 바이오메디칼홀딩스가 이노셀 지분 26.9%를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지분가치가 384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거래소 시장의 세원이앤티를 통해 우회상장한 셀론텍의 장정호 대표도 외과의사 출신이다. 성균관대 의대 교수 겸 삼성제일병원 기조실장인 한인권 교수도 코스닥기업인 큐앤에스에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마이진 주식을 현물 출자하는 대가로 큐앤에스 주식 4.7%를 취득하면서 대박의 기대감에 들떠 있다.
이 밖에 차병원이 설립한 차바이오텍 등 의사들이 주요주주로 참여한 장외 바이오벤처들이 코스닥 입성을 준비중이다.
박진석 기자 jseo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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