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을 통일(DMZ) 마라톤의 전초기지 및 세계 플라즈마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겠습니다.”
강원 철원군 문경현(59)군수는 29일 2015년까지 철원에 50여개 이상의 플라즈마 산업 관련 기업과 연구소를 유치해 연간 10억불이상을 수출하는 세계 최고의 플라즈마 산업단지로 건설하겠다는 야심찬 청사진을 제시했다.
문군수는 강원도의 대표적 곡창 지대인 철원군이 농축산물 수입개방으로 큰 타격을 받자 돌파구로 관광 및 플라즈마 산업에 착안했다.
“철원군의 명운이 걸린 21세기 전략산업”이라며 직원들을 독려해온 문군수는 2001년 (사)카프라물리기술연구소, 2004년 성균관대 플라즈마산업기술연구소를 유치했다. 또 비무장지대를 경유, 전국민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DMZ 마라톤대회를 실시해 철원을 통일의 상징으로 부각시키고 있다.
문군수는 국내 최초로 ‘플라즈마 전문 종합연구단지와 복합 산업단지’를 건설하겠다는 포부를 실현하기 위해 지난해 포항공대에 의뢰해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을 마쳤다. 플라즈마 단지가 조성되면 2010년까지 30여개, 2015년까지 50여개의 기업과 연구소가 들어와 1,500여명의 고용창출, 매년 10억불이상의 수출을 달성하게 된다.
문군수는 “철원은 한반도 X축의 정중앙에 위치해 통일시대 관광ㆍ정보ㆍ기술교류의 거점도시로 성장해야 한다”며 “이를 위해 경원선과 금강선 철도 복원, 중앙고속도로 철원연장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원선 복원 범군민추진위원회’가 구성돼 노력한 결과 현재 남측 구간 7.9㎞에 대해 정부가 타당성 조사용역중이다.
올해는 궁예가 철원을 태봉국의 수도로 정한 지 1,100주년이 되는 해. 문 군수는 궁예도성발굴, 궁예왕기 전국 남녀궁도대회, 국제태봉학술제, 팔관회 재현 등 다양한 행사와 궁예사료관 건립, 궁예도성 모형제작, 궁예사당 건립 등 기념사업도 추진중이다.
문군수는 군민들의 소득향상을 위해 철원을 ‘4계절 축제의 장’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한탄강여름축제’에서는 래프팅, 서바이벌, 철인3종경기, 가을에는 태봉제 DMZ평화마라톤, 겨울에는 새바라기축제 한탄강트래킹 등을 실시한다. 이를 위해 올해 필승전망대 신축, 직탕관광지 개발, 한탄강교량 야간조명 설치 등을 실시한다.
문군수는 “일류 주민, 일류 공직자가 일류 지자체를 건설할 수 있다”며 “신명을 바쳐 철원발전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철원=곽영승 기자 yskwa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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