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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의원, 秋건교에 욕설 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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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의원, 秋건교에 욕설 물의

입력
2005.08.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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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정두언 의원이 23일 국회 예결특위 회의가 진행중인 가운데 회의장 밖에서 추병직 건설교통부장관에게 ‘이 XXX야’라고 욕설을 한 것으로 밝혀져 물의를 빚고 있다. 정 의원은 29일 한나라당과 자신의 홈페지에 올린 글에서도 추 장관을 ‘미친 X’라고 표현했다.

정 의원은 예결특위에서 부동산대책을 질의하다 이명박 서울시장이 추진하는 뉴타운 개발문제를 놓고 추 장관과 고성을 주고 받으며 설전을 벌였다. 추 장관이 서울시 정무부시장 출신인 정 의원에게 “위원님은 서울시장 대변자 아닙니까”라고 하자, 정 의원은 “당신 지금 무슨 얘기 하는 거요”라고 따졌다. 추 장관이 다시 “당신이라니…”라고 맞받는 등 막말이 오갔다.

두 사람의 감정싸움은 회의장 밖에서도 이어졌다. 정 의원은 질의를 마친 뒤 회의장 밖에서 다른 의원들과 이야기 하던 중 추 장관이 다가와 말을 걸자 한참 실랑이를 벌인 끝에 “가, 이 XXX야”라고 추 장관에게 욕을 퍼부었다. 추 장관은 자신보다 8살 연하인 정 의원으로부터 다른 부처 장관 및 의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봉변을 당하자 아무 대꾸 없이 서둘러 자리를 피했다는 전언이다.

정 의원은 홈페이에 올린 글에서도 “물론 이 일(예결위에서의 언쟁)에는 나의 불찰이 크다. 한 마디로 말해 미친 X은 건드리는 것이 아닌데…”라고 적었다. 정 의원은 욕설사건에 대해 “당시 내가 일방적으로 욕을 한 게 아니다. 흥분 상태여서 정확히 기억할 수는 없지만 욕설을 주고 받았다는 게 맞다”고 말했다.

추 장관은 25일 예결특위에서 한나라당 최구식 의원의 요구로 정 의원과 고성을 주고 받았던 답변태도에 대해 공개 사과했다

권혁범 기자 hbkwo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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