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내 분규로 총장이 공석인 대전 목원대에 2명의 총장권한대행이 임명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28일 목원대에 따르면 학교법인 감리교학원 이사회는 26일 오후 대학본부에 공문을 보내 29일자로 임동원 현 총장직무대행을 면직하고 최태호 국문과 교수를 신임 직무대행으로 임명키로 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지난 2개월간 현 교무처장이 총장직무대행을 수행해 왔으나 대학 운영 정상화에 한계가 있어 유능한 대학 원로를 새로운 총장직무대행에 임명키로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학본부는 27일 오전 긴급 교무회의를 열어 이사회가 결정한 새 총장직무대행 임명을 인정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한 교무위원은 “총장 궐위 시 법인 정관 직제규정(제92조 2항)에 따라 교무처장이 직무를 대행하도록 돼 있는데도 이사장이 임의로 총장권한대행을 임명했다” 며 “교육인적자원부에 시정을 요청하는 공문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현 총장직무대행과 새 직무대행이 동시에 대학본부로 출근하는 사태가 예상되며 양측 지지세력 간의 물리적 충돌도 우려된다.
목원대는 6월30일 목원대 이사 3명이 학교법인 감리교학원을 상대로 총장 정년규정이 없다는 이유로 소송을 제기하면서 유근종 총장의 직무가 정지돼 권한대행 체제에 들어갔다.
대전=전성우 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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