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일 복원되는 청계천을 관광 상품화하기 위해 서울시가 도보관광 코스를 운영하는 등 각종 프로그램을 마련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도보관광 코스는 청계광장~광통교~삼일교~수표교~새벽다리~오간수교로 이어지는 1코스(2.9㎞)와 청계천문화관~두물다리~맑은내다리~오간수교로 이어지는 2코스(2.6㎞) 등이 있다. 이 코스는 시점부의 청계마당, 광통교, 수표교 등 다리, 동대문 주변 패션타운 근처인 오간수교에 조성된 패턴천변, 빨래터, 참여와 화합의 벽, 하늘물터, 버들습지 등 소위 ‘청계천 팔경’과 연계시켜 운영할 예정이다.
시는 또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외국어에 능통한 문화유산 해설사를 배치해 청계천 다리의 유래와 옛 풍속을 관광객들에게 설명해주며 주변의 인사동과 동대문 패션타운, 고궁을 잇는 변형코스도 운영하기로 했다.
또 청계천 일대에서는 외국의 유명 관광지에서 볼 수 있는 거리예술가들의 무료 공연도 열린다.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아마추어 예술가들이 역사, 문화, 자연 등 주제별로 캐리커처 그리기, 마임공연, 통기타 연주 등을 펼친다.
고궁 등 서울의 명소를 지나는 시티투어버스 노선에도 10월부터 청계천 구간이 추가된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이 버스를 타고 청계광장~모전교~광통교~광교~삼일교를 한 번에 둘러볼 수 있게 된다.
시는 또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인바운드 여행사들의 요청에 따라 청계천 도보관광 코스의 시작점과 종점 등 모두 4곳에 관광안내소를 설치해 청계천 주요 명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청계천 기념품도 판매하기로 했다.
시는 이밖에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10월1~8일 동대문 패션 매장과 남대문, 명동의 재래시장, 관광업소에서 10~30%의 할인행사도 열기로 했다.
시는 “국내 대표적인 인바운드 여행사의 94%가 청계천 관련 관광상품을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며 “이를 지원하는 관광 프로그램을 만들고 편의시설을 확충해 청계천을 세계적인 명소로 육성해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홍주 기자 yangho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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