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당국자는 28일 “북한이 을지포커스렌즈(UFL)훈련을 문제삼고 있어 4차 6자회담이 예정대로 이번 주중 열리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한국군과 주한미군이 참여하는 UFL훈련은 내달 2일까지 진행될 예정이어서 당초 회담 속개 예정기간(8월 29일~9월 3일)에는 회담 개최가 어렵다는 것이다.
이 당국자는 “북측은 북한의 전면적 남침을 가정한 군사훈련이 진행되는 데 상당한 불만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막후 채널을 통해 이런 입장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미 24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미국의 군사적 적대행위는 평화적으로 핵을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의지가 기만에 불과한 것이라는 의문을 짙게 한다”고 밝혔다.
우리 정부는 예정 기간에 회담이 열리지 않을 경우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9.5~9) 등으로 9월 초순에는 6자 회담 개최가 어려울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편 북한을 방문중인 칸타티 수파몽콘 태국 외무장관은 이날 “백남순 북한 외무상은 (관련국들의) 신뢰부족을 이유로 이번주로 예정된 6자회담에 참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나에게 밝혔다”고 전했다.
이영섭 기자 youn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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