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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전탐사권 따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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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유전탐사권 따내

입력
200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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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석유공사와 한국전력, 대우조선해양 등으로 구성된 한국컨소시엄이 28일 나이지리아의 2개 초대형 탐사광구(OPL321, OPL323)의 탐사 및 개발권을 낙찰받았다. 두 광구의 매장량은 총 20억 배럴로 추정되며, 이는 국내 연간 원유소비량(8억 배럴)의 2.5배에 달하는 규모다. 두 광구는 특히 미국의 메이저 석유 회사인 엑슨 모빌이 개발중인 대형 유전 가까이에 위치, 석유개발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컨소시엄은 65% 지분을 갖고 두 광구의 탐사에 참여, 인도국영석유회사인 ONGC(25%)와 현지 회사(10%)를 제치고 광구개발 운영권을 행사하게 됐다. 한국컨소시엄 지분은 석유공사 80%, 한전과 대우조선해양 각 10%이다.

이번 입찰에는 세계적인 메이저 석유회사를 포함, 총 350여개 업체가 참여하는 등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한국컨소시엄이 운영권을 차지했다. 산업자원부 관계자는“이번 낙찰 성공은 지난달 한국기업이 나이지리아를 방문해 유전개발과 전력플랜트 진출을 연계하기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번 입찰에서 우선선택권을 보장받음으로써 이루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국컨소시엄은 유전 개발탐사와 함께 225만㎾ 가스발전소 건설, 1,200㎞ 가스배관건설 등 에너지 관련 플랜트 건설사업을 경제적 타당성 조사 후 추진할 계획이다.

우리나라의 나이지리아 유전 개발은 해외 자원개발과 플랜트 수출을 연계한 첫 성공사례일 뿐 아니라 원유매장량 343억배럴(세계 9위), 하루 생산량 250만배럴(세계 12위)의 산유국에 대한 에너지산업 진출의 교두보를 놓았다는 데 의미가 크다.

한국컨소시엄은 9월중 나이지리아 정부와 생산물분배계약(PSA)을 체결한 뒤 이르면 내년부터 탐사에 착수키로 했다. 석유공사는 “앞으로 베냉 해상광구 탐사사업 등 서아프리카 지역 석유개발사업에 적극 참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희원 기자 h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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