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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만찬… 대연정 등 현안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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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지도부 만찬… 대연정 등 현안논의

입력
2005.08.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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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전ㆍ현직 지도부가 28일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만찬회동을 했다. 지난 6월 염동연 의원이 상임중앙위원을 전격 사퇴한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만난 지 두 달여만이다. 이날 회동은 대연정을 시작으로 한 노무현 대통령의 화두정치로 여권이 어수선한 시기에 이뤄져 유독 관심을 모았다.

일부에선 노 대통령의 일방통행에 대한 당내의 비등하는 불만 등을 달래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나올 것이란 기대도 없지 않았다. 그러나 실제는 정반대였다. 모두들 눈치만 본 탓인지 예민한 주제는 아무도 꺼내지 않았다. 3시간 넘게 대화가 이어졌지만 나온 얘기는 “당이 단합하자” “어려울수록 힘을 모으자”는 원론뿐이었다.

장영달 상중위원은 “선거구제 협상과 관련해 정기국회에서 꼭 성과를 내야 한다”고 했고, 유시민ㆍ신기남 의원도 “당이 보다 정국 정책 주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노력하자”고 말했다. 또 한명숙 이미경 상중위원 등은 “본말이 전도된 X파일 문제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으며, 김근태 장관도 “우리가 더욱더 분발하자”는 등의 원칙론적 수준에 그치는 등 대체로 담론 수준의 의견 교환에 그쳤다.

이를 놓고 당내에서는 바로 불만이 터져 나왔다. 한 초선의원은 “당지도부가 밥이나 먹자고 만났느냐”며 “지도부조차 의원들의 바닥 기류를 모르는데 청와대는 어떻게 알겠느냐”고 꼬집었다.

문희상 의장의 제안으로 이뤄진 이날 회동에는 김근태 보건복지장관과 장영달 유시민 한명숙 한명숙 상중위원, 임채정 신기남 배기선 의원 등과 이부영 전 대표 등이 참석했다. 그러나 당초 문 의장의 초청으로 참석 예정이던 정대철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정동영 통일, 천정배 법무장관 등이 개인사정을 이유로 불참해 처음부터 ‘반쪽 모임’으로 시작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양정대기자 torc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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