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를 준다면 한국대표팀을 맡을 의향이 있다”
보비 롭슨(72) 전 잉글랜드축구대표팀 감독이 본프레레 감독의 경질로 공석이 된 한국축구대표팀을 맡고 싶다는 뜻을 밝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보리 롭슨은 27일 M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한국축구대표팀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한 뒤 “아직 공식 제의는 없었지만 한국행에 대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롭슨은 이어서 “내 입으로 내가 제격이라 말할 수는 없다”면서 “전적으로 대한축구협회가 판단할 문제”라고 말해 축구협회에서 공식 제안이 있을 경우 적극적으로 응할 뜻을 암시했다. 이에 앞서 루디 ?러 전 독일대표팀 감독과 베르티 포그츠 전 독일대표팀 감독은 KBS와의 전화인터뷰에서 ‘한국대표팀 감독에 관심이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언론에 의해 유력한 후보로 물망에 오르내리고 있는 국내외 감독들이 모두 한국행을 고사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롭슨의 긍정적 답변은 감독 선임에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롭슨 감독은 1982년부터 8년간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을 맡아 86멕시코월드컵 8강과 90이탈리아월드컵 4강에 올려 놓았으며 이후 PSV에인트호벤과 스페인의 명문 FC바르셀로나 감독을 잇달아 맡기도 했다. 특히 ‘감독의 교과서’로 불리는 롭슨 감독은 골결정력의 향상을 통한 공격력의 증진을 강조하는 스타일로 2002년 11월 영국 왕실에 의해 기사작위를 받은 잉글랜드 명장이다.
더욱이 롭슨 감독은 아시아축구연맹(AFC) 공식 홈페이지가 실시중인 ‘한국대표팀 차기 감독은 누구일까?’라는 주제의 인터넷 설문조사에서 28일 오후 4시 현재 32.8%로 믹 매카시(27.4%), 차범근(26.1%), 이안 포터필드(13.7%) 감독을 제치고 1위를 달리고 있어 주목된다.
여동은 기자 deyuh@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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