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약간 피곤했어요. 그래서 후반부에는 매 홀마다 파 세이브만은 놓치지 않아야겠다 생각했는데 다행히 큰 실수를 하지 않아 선두권을 유지했죠.”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투어 웬디스챔피언십(총상금 110만달러ㆍ약11억원)에서 2주 연속 정상에 도전하는 강수연(삼성전자)이 3라운드에서 주춤했다. 이틀 내내 선두를 달리던 강수연은 28일(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파72)에서 계속된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1개로 3언더파 69타를 기록, 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슈퍼루키’ 폴라 크리머(16언더 200타ㆍ미국)에 1타 뒤진 공동 2위로 한 계단 내려앉았다.
전반을 버디 3개, 보기 1개로 마치며 상승세를 이어 가던 강수연은 폭우로 중단됐다 속개된 후반 들어 11번홀에서 단 1개의 버디만을 건지며 파 세이브하는데 그쳐 더 이상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
반면 시즌 3승에 도전하는 폴라 크리머(미국)는 6타를 줄여 단숨에 단독 선두로 뛰어 올랐다. 올시즌 유력한 신인왕 후보이자 대회 참가 선수중 나이가 가장 어린 크리머(19)는 마지막 2개 홀에서 보기 2개를 범했지만 버디를 무려 8개나 쓸어담는 침착함을 보였다.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6개를 잡아낸 크리스티 커(미국)도 강수연과 함께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약 한달만에 투어에 복귀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은 이글 1개, 버디 5개를 잡았으나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범하는 불안정한 샷으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과 세이프웨이클래식 준우승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는 장정과 지난해 신인왕 안시현(코오롱엘로드)은 합계 11언더파 205타로 공동 11위에 올라 톱10 진입을 벼르고 있다.
박원식 기자 parky@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