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에게 생포돼 이라크 전범특별재판소에서 재판 받고 있는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옥중에서 쓴 시 ‘부시에게’가 번역 소개됐다.
최근 출간된 ‘한국평화문학’ 제2집에 실린 이 시는 취재기자가 받아 적어 올해 초 미국 인터넷 매체(www.unknownnews.net)에 올렸던 것을 한국외대 임병필 교수가 번역한 것. ‘부시에게’라는 제목의 이 시에서 후세인은 조롱과 독설을 잔뜩 퍼붓고 있다.
다음은 요약.
그들은 나를 구덩이 속에서 발견했다고 했지. 부시, 당신은 거짓말쟁이…/ … / 이라크 사람들과 난 당신이 인정도 없는 냉혈한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어/ …당신은 마치 위대한 인물이라도 되는 줄 아는 모양인데/ 나는 에어컨 있는 독방에서 당신 사진을 보며 방귀도 뀌고 비웃고 하품 하지/ … / 백악관과 의회가 바보 같은 당신에게 대량 살상무기에 관한 거짓말을 하도록 허용했지/ 당신과 동맹국들은 내 나라를 점령하고는 이라크인들이 자유롭게 됐다고 주장하지/ 부시, 술 마시고 취해 봐/ 그러면 당신은 어느 누구도, 특히 나를 속일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될지 모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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