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이에게 어떤 책을 줄까. 어떻게 해야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울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하는 부모들에게 참 요긴한 책이다. 어린이도서연구회를 만들어 25년 째 활동해온 조월례씨가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썼다.
단순히 좋은 책을 골라 소개하는 여느 책과는 다르다. 어린이책에 대한 고집과 열정, 시행착오 끝에 얻은 값진 경험을 고스란히 녹여서 정성스럽게 조언 하고 있다.
지은이는 신중하고 꼼꼼하게 책을 골라 소개하고 있다. 아이의 나이에 맞게 책 고르는 법을 소개한 1부에서는 영유아, 초등학교 저학년ㆍ중학년ㆍ고학년으로 구분해서 나이별 특징과 그에 맞는 책들이 무엇이 있는지 설명한다. 2, 3부는 좀 더 구체적이다. 2부 ‘갈래별 책읽기’는 옛이야기, 우리 창작동화, 외국 동화, 동시, 글 모음, 인물이야기, 도감, 만화 등으로 나누었고, 3부는 가족, 가치관, 늙음과 죽음, 따돌림, 성교육, 평화 등 주제별로 나이에 맞는 책을 소개한다.
4부 ‘어린이책 Q & A’는 지은이가 그 동안 학부모나 교사들에게 받았던 질문과 그에 대한 답을 정리한 것이다. “아이가 한 번 본 책은 다시 안 보려고 해요”, “책을 싫어해요”, “어떻게 읽어줘야 효과적일까요?” “혼자 읽게 하려면 어떻게 할까요?” “가벼운 책은 무조건 나쁜가요?” 등 실제로 부닥치는 고민과 궁금증을 풀어주고 있다.
제목 ‘아이 읽기, 책 읽기’는 아이가 보는 책을 어른들도 읽는 것이 내 아이를 더 잘 이해하는 길임을 말한다. 좋은 책을 사주는 것만으로는 부족함을.
오미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