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얼굴 / 손문상 지음
시사 만화가 손문상이 부산일보에 연재한 ‘그림 만인보’를 다듬어 낸 책. 정교한 캐리커쳐, 간단한 인물 소개 및 상황 설명을 통해 중요한 사회적 이슈를 예리하게 짚었다. 사람이라는 창을 통해 사건을 보고 대한민국의 속살을 가감 없이 드러낸다. 회사의 노조 탄압과 급여 가압류에 항의해 분신한 배달호씨, 미국의 이라크 침공 당시 바그다드에서 반전운동과 평화활동을 하던 한상진 오김숙이씨, 할말은 하고야 마는 가수 신해철씨, 새만금간척 중단을 요구하며 삼보일배로 305㎞를 행진한 문규현신부 수경스님 이희운목사 김경일 교무, 미군 궤도 차량에 깔려 숨진 효순이 미선이, 촛불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 꿋꿋하게 살아가는 민중의 표상 자갈치 아지매 등의 얼굴이 등장한다. 우리교육 1만2,000원
▲ 지상에 핀 천상의 음악 / 이용숙 지음
성화에 대한 이해 없이 서양 미술을 이야기할 수 없듯, 교회 음악을 빼놓고는 서양 음악을 말할 수 없다. 번역가이자 음악 칼럼니스트로 활동중인 저자가 서양 고전음악 그 중에서도 종교적 색채를 띤 음악에 대한 감정을 에세이식으로 썼다. 슈베르트의 ‘아베마리아’, 모차르트의 ‘레퀴엠’, 헨델의 ‘메시아’, 바흐의 ‘크리스마스 오라토리오’ 등 28편의 이야기가 종교적 배경을 바탕으로 독자에게 전달된다. 이들 음악은 천지창조, 모세, 크리스마스, 성모마리아, 부활 등 교회의 중요 사건과 관련된 것들이다. 서술적 소개나 감상에 치우치지 않고 역사적, 사회적 접근을 시도했다. 작품의 탄생 배경, 작곡자의 인간적 고뇌, 음악에 담긴 종교적 내용을 저자 자신의 경험과 함께 녹여낸다. 샘터 1만1,000원
▲ 러시아민담연구 / 블라지미르 쁘로쁘 지음
러시아 레닌그라드대 교수이자 저명한 민속문학 이론가 블라지미르 쁘로쁘(1895~1970)의 연구 성과를 총체적으로 담고 있는 학문 서적이다. 일반인 보다는 민속학자, 민속문학자, 언어학자, 역사가 등 공부하는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기본적으로 러시아 민담에 대한 연구이지만 그리스ㆍ로마 신화와 민담의 비교 연구, 민담 연구의 세계적 학파와 연구가들, 유럽 문학 형성에 있어서 이야기의 역할 등에 대해서도 광범위하게 다룬다. 신화로서의 이야기, 마법 이야기, 동물 이야기 등 이야기를 분야별로 나눠 각각의 특징과 그 성격, 주인공의 유형, 이야기의 구성과 문체, 주제의 개요, 내용 전개과정 등을 연구, 분석한다. 이종진 옮김. 한국외대 출판부 1만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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