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타계한 국내 멸종위기 희귀조류 연구의 권위자인 고 김수일(한국교원대 생물교육과) 교수가 생전에 심혈을 기울여 집필한 ‘한국조류생태도감(사진ㆍ한국교원대 출판부)’이 최근 출간됐다.
이 도감은 우리나라의 바다, 산, 강 등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새는 물론 천연기념물, 세계적인 희귀조류 등 총 18목 70과 350여종의 조류를 총망라해 국내 조류도감의 결정판으로 평가 받고 있다.
모두 4권에 걸쳐 목(目)별로 나눠 김 교수의 자세한 설명과 생태사진가인 김수만, 서정화씨가 30여년간 직접 촬영한 생동감 있는 사진을 짜임새 있게 구성했다.
김 교수는 5월 집필을 마치고 6월30일 이 도감을 출간할 예정이었으나 인쇄가 늦어지면서 결국 출간을 보지 못하고 지난달 26일 뇌출혈로 쓰러져 51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건국대 생물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 위스콘신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1995년부터 한국교원대 생물학과 교수로 재직하면서 황새ㆍ저어새 등 희귀조류 복원과 보전에 평생을 바쳤으며 환경운동연합 비무장지대 특별위원회 위원, 국제자연보호연맹 종보전위원회 위원 등으로 활동해 왔다.
창원=이동렬 기자 dy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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