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여행이 흔해져서 세계는 더 이상 좁지 않다. 하지만 여러 나라, 여러 민족, 여러 문화에 대해 얼마나 아는지 곰곰 생각해보면 꼭 그렇지도 않은 것 같다. 어린이들이 안방에서 세계를 만날 수 있도록 재미있게 씌어진 지식정보 책 여러 권이 한꺼번에 나왔다.
▲ 구석구석 지구촌 탐험
글ㆍ그림 로랑스 캉텡, 카트린 레세르. 장석훈 옮김.
특이한 자연환경 속에서 독특한 문화를 일구어 살아가는 소수 부족들을 소개하는 시리즈다. 1차분으로 ‘아마존 강가에 사는 카보클로 족’ (브라질) ‘아마존 밀림의 사냥꾼 야노마미 족’(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세상의 한가운데에 사는 오타발로 족’(에콰도르 인디오)이 나왔다. 각 부족의 생활상과 자연ㆍ지리 정보, 모험 이야기, 그리기와 만들기를 통한 간접 체험, 시원스런 그림과 생생한 사진 등으로 되어있다. 48쪽의 작은 책이지만, 예쁘고 알차고 짜임새가 있다. 아이세움 발행. 각권 7,300원
▲ 어린이 세계 풍물지리백과
마르쿠스 뷔름리, 우테 프리젠 공저. 임정희 옮김.
지도와 사진으로 세계 139개국의 다양한 문화와 역사를 소개한 320쪽의 백과사전이다. 인구, 자연, 수도 같은 기본 정보 외에 음식, 특산물, 유적지, 문화재, 정치제도, 생활풍습과 놀이문화 등을 담고 있고, 그곳 어린이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말해준다. 지도는 지역별 특징을 잡아 복잡하지 않게 그려 놓았다. 지도만 봐도 거기에 어떤 동물이 사는지, 그 나라 사람들은 어떤 옷을 입고 어떤 집에 사는지 알 수 있다. 대교베텔스만 발행. 1만8,500원.
▲ 세계 문화가 담긴 다른 그림 찾기 2
박양수 그림, 김수정 글.
똑 같아 보이는 두 장의 그림에서 다른 부분을 찾아내며 숨바꼭질 놀이하듯 보는 책이다. 여러 나라, 여러 도시의 풍물을 보여주는 그림을 먼저 보여주고, 각국 문화와 역사에 대한 설명이 그 다음에 나온다. 우리나라 경주를 포함해 도시별로 소개하고 있으며 올핌픽과 노벨상을 다룬 장도 있다. 읽으면서 풀어보는 퀴즈도 들어있다. 지난해 첫 권이 나와 호평을 받았다. 상 출판사 발행. 9,000원.
▲ 여기는 파리입니다/여기는 뉴욕입니다/여기는 런던입니다
체코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미로슬라프 사세크가 쓰고 그린 큼직한 그림책이다. 세계 유명 도시들의 풍경과 살아가는 모습을 멋진 그림과 재치있는 해설로 전한다. 30여 년 전에 나온 책이지만, 낡은 느낌이 없다. 책장을 넘기는 동안 복잡한 도심과 한적한 뒷골목, 공원과 지하철, 관광 명소 등 곳곳을 어슬렁거리며 삶의 숨결을 맡을 수 있다. 그 사이 변한 것들은 각주를 달아 설명했다. 열린생각 발행. 각권 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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