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브로커 전방위 로비사건에 연루된 의혹이 있는 현직 검찰 관계자 3명에 대해 검찰이 직접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석동현 부장검사)는 26일 브로커 홍모(64ㆍ구속)씨 사건에 관련된 검사 2명과 검찰 수사관 1명에 대해서는 검찰이 직접 수사하기로 방침을 정했으며 이날 곧바로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에 따라 경찰에 관련 조사자료 일체를 즉시 송치하도록 수사지휘를 내렸다. 그러나 부장검사 출신 변호사 1명에 대한 수사는 경찰이 계속 맡도록 했다.
검찰의 이번 조치는 대검의 감찰 결과를 기다리는 동안 수사 주체를 놓고 경찰과 불필요한 잡음이 불거지는 데 따른 부담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검사를 포함해 모든 대상자를 직접 조사하고자 했던 경찰은 전날 현직 검사는 검찰 지휘를 기다린 뒤 판단하고 검찰 수사관은 직접 조사하기로 방침을 정한 바 있다.
경찰 고위관계자는 “수사지휘권이 검찰에 있으니 일단 따를 수밖에 없다”면서도 “공정성 차원에서라도 경찰이 검찰 관련자를 모두 수사하는 것이 바람직했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yaa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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