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시즌 진출팀이 거의 확정된 가운데 공수 부문 수위를 차지하기 위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지고 있다.
LG 이병규가 8연타수 안타를 몰아치는 불방망이로 무려 44일만에 리딩히터자리를 탈환했고, 배영수도 손민한의 부진을 틈타 19일만에 방어율 1위에 복귀했다.
이병규는 26일 열린 한화와의 대전경기에서 4타수 4안타 3타점을 맹타를 휘둘러 6- 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병규는 전날 삼성을 상대로 4타수 4안타로 타격 1위를 달리던 SK 김재현에 1리 차까지 추격한 데 이어 이날 맹타로 타율 3할3푼2리로 최근 슬럼프에 빠진 김재현(3할2푼3리)을 9리 차로 따돌리고 최다안타(139개) 부문에 이어 타격에서도 1위로 올라 시즌 2관왕 달성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병규가 타격 1위에 올라선 것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이다. 김재현은 직전 경기인 한화전에 이어 이날 삼성 전에서도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이면서 선두자리에서 밀려났다.
삼성의 배영수도 이날 인천에서 열린 SK와의 경기에서 7과3분의2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아내고 5안타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로 방어율 2.44를 기록, 1위를 달리던 롯데 손민한을 끌어내렸다.
지난 9일 이후 다승과 방어율 선두를 지키던 손민한은 이날 두산과의 경기에서 1과 3분의1이닝 동안 6안타 4실점의 부진을 보이면서 방어율 2할5푼7리로 떨어졌다. 2회 손민한을 강판시킨 두산은 잠실에서 초반에 얻은 5점을 끝까지 지키면서 롯데를 5-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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