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많은 해외 순방길(연평균 기준)에 오른 우리나라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인 것으로 집계됐다.
25일 대한상공회의소의 ‘경제 외교정책의 성과와 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역대 대통령의 연평균 방문국수를 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은 0.6개국에 불과했던 반면 전두환 전 대통령(2.3개국)과 김대중 전 대통령(5.0개국)을 거쳐 노무현 대통령은 8개국으로 크게 늘어났다.
이처럼 역대 대통령의 해외 방문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정상외교의 경제통상적인 측면이 점점 중요해 지고 있는데다 실리 추구 경향도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보고서는 이와함께 정상외교의 성격도 처음에는 군사외교, 미국 중심이었으나 점차 경제외교, 다각화 외교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1980년대만 해도 16%였던 대통령의 미국 방문 비중이 2000년대에는 8%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아시아 국가 비중은 26%에서 44%로 급증했다.
상의 관계자는 “정상외교의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는 지역 경제권과의 협력강화 외교, 자원확보 외교, 성장잠재력이 높은 개도국 지원 외교 등 다양한 방식의 접근이 필요하다”며 “특히 최근 고유가와 관련해 에너지 자원의 원활한 공급과 오일달러 획득을 위해 중동 지역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박일근기자 ik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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