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환암을 이긴 사이클 영웅’으로 추앙 받아온 랜스 암스트롱(34)의 약물복용 의혹이 사실로 굳어지고 있다.
투르 드 프랑스(프랑스도로일주사이클대회) 조직위원장인 장 마리 르블랑이 암스토롱의 약물복용은 ‘입증된 과학적 사실’이라고 말했다고 24일 AP통신이 보도했다. 앞서 프랑스 스포츠 일간지 레퀴프는 “1999년 채집된 암스트롱의 소변 샘풀에서 금지 약물인 에페트린이 발견됐다”고 폭로했다.
고환암을 극복하고 투르 드 프랑스 7연패(1999~2005년)의 위업을 달성한 지난달 은퇴를 선언한 암스트롱은 비록 암은 이겼지만, 자신의 명예욕에는 굴복한 것으로 보인다.
르블랑 위원장은 “99년에 처음 암스트롱에게서 금지된 약물이 발견됐으며, 이는 더 이상 소문이 아니라 과학적으로 입증된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제는 암스트롱이 약물을 복용한 이유와 방법을 설명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레퀴프에 따르면 당시 프랑스 국립도핑검사연구소 조사에서 암스트롱의 샘플 중 6건 모두에서 문제 약물의 흔적이 나타났다.
이 보도에 대해 암스트롱은 “나는 성적을 올리기 위해 약물을 사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암스트롱은 약물 복용 의혹을 계속 받았으나, 그때마다 이를 부인했다.
에페트린은 적혈구 생성촉진제로 몸의 대사활동을 촉진시키며, 일부에선 다이어트용으로 복용하고 있다.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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