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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인방 "아깝다! V 삼중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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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3인방 "아깝다! V 삼중창"

입력
2005.08.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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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쉽다. 코리안 선발트리오 최초의 동반 승리와 꿈의 0점대 방어율 진입이 성사 일보 직전에 물거품이 됐다.

올 시즌 3번째 동시출격에 나선 코리안 메이저리거 선발 3인방은 25일(한국시각) 나란히 호투를 펼쳤지만 올 시즌 최고의 피칭을 한 콜로라도 로키스의 김병현이 LA다저스전에서 7회 승패없이 물러나면서 아깝게 동반 승리투수 기회를 놓쳤다.

샌디에고 파드리스의 박찬호는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5이닝 5안타 2실점으로 시즌 11승(6패)째를 챙겼고 후반기 5색 구질로 무장한 뉴욕 메츠의 서재응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상대로 7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최근 5연승, 시즌 6승(1패)째를 챙겨 투수왕국에서 선발자리를 굳혔다.

직전 경기까지 1.09의 경이적인 방어율을 기록했던 ‘컨트롤 아티스트’ 서재응은 6회까지 4안타 무실점으로 방어율을 ‘0.95’까지 낮췄으나 마의 7회 2사 1루에서 폭투 이후 난조를 보였다.

홈런 5개 등 무려 17-0으로 승부가 결정된 7회 2사. 알렉스 신트론에 중전안타를 내주며 맞은 2사 1루에서 서재응의 바운드 투구를 포수 라몬 카스트로가 뒤로 빠뜨려 2사 2루 위기를 맞았고 서재응은 이어 코너 잭슨의 중전적시타와 켈리 스티넨의 좌중월 2루타를 허용, 뼈아픈 2실점으로 0점대 방어율 진입이 무산되면서 1.30까지 높아졌다.

타석에서 좌월 2루타 등 2타수 1안타 2타점을 올리는 수훈을 세운 서재응은 연승행진을 계속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김병현의 강판은 더욱 아쉬운 대목이었다. 0-0으로 맞선 7회초 콜로라도가 무사 1, 2루에서 후속 3타자가 내리 내야땅볼로 천금 같은 득점기회를 무산시킨 뒤 마운드에 오른 김병현은 2사 1루에서 대타 호세 발렌틴에 볼넷을 허용한 뒤 투구수 106개로 한계투구수(100개)를 넘어서 결국 마운드를 내려왔다.

콜로라도 타선은 김병현의 강판후 뒤늦게 발동이 걸려 8회초 1사후 2루타 3개로 2타점을 올렸다. 김병현은 이날 6과3분의2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의 호투로 감독의 신임을 받는 걸로 마음을 다스려야 했다. 선발로 출장한 최희섭(다저스)은 이날 광주일고 선배 김병현에 볼넷 2개만 얻어내고 3타수 무안타의 부진을 보였다.

불펜 강등설이 나오는 박찬호는 이날 승리에도 불구, 다소 애매한 처지에 놓이게 됐다. 2-2 동점을 허용하고 마운드를 내려온 5회까지 투구수는 불과 69개. 한계 투구수까지 31개나 남아 최소 1~2회를 더 던질 수 있는 상황에서 5-2로 앞선 6회 대타로 교체된 것은 감독의 불신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정진황 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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