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도 저가항공 시대가 활짝 열렸다.
건설교통부는 25일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으로 설립한 저가항공사 ㈜제주에어에 대해 정기 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내줬다.
제주에어가 본격적으로 운항을 시작하는 내년 6월부터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요금의 70%수준인 5만원 정도면 서울에서 제주도를 여행할 수 있게 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양분해 온 국내 항공노선에도 지각 변동이 예상된다.
제주에어의 노선은 제주-김포, 제주-김해, 김포-김해, 김포-양양 등 4개로, 제주-김포는 6월, 김포-김해와 김포-양양은 7월, 제주-김해는 10월 운항될 예정이다. 2008년에는 김포-울진 노선도 취항한다.
제주에어는 현재 유럽과 미국 등에서 운항중인 74인승 규모의 소형 항공기(Q-400, 캐나다 봄바디어산 터보프롭) 5대를 투입해 운항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앞서 청주에 근거지를 둔 한성항공은 최근 부정기 항공운송사업 등록을 취득, 이달 말부터 청주-제주간 전세기 운항에 들어간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저가 항공사가 본격 출범하면 기존 국내선 판도도 크게 달라질 것”이라며 “이들 항공사가 아직 국제노선 취항 계획은 없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중ㆍ장기적으로 일본이나 중국 등의 근거리 노선에 진출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전태훤 기자 besam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