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억원의 제작비를 쏟아 부은 뮤지컬 ‘아이다’가 27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아이다’는 미국 월트 디즈니가 만든 첫 성인 뮤지컬로 2000년 브로드웨이에서 초연 되어 작곡상 무대 디자인상 조명 디자인상 여우주연상 등 토니상 4개 부문을 수상했다.
‘라이온 킹’에서 호흡을 맞췄던 엘튼 존과 팀 라이스가 작곡가와 작사가로 다시 만난 작품으로 미국 공연 당시 토니 블랙스톤, 데보라 콕스 등이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공연은 베르디의 동명 오페라와 마찬가지로 누비아의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 암네리스 공주, 그리고 이 두 여인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이집트 장군 라다메스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고 있다.
고대 이집트가 주변 지역을 식민지로 개척하고 그 지역 백성들을 노예로 삼았던 시절을 배경으로 세 사람의 운명적인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내년 4월까지 8개월간 계속되며 국내 최장기 공연으로 기록될 이번 공연은 지난 1월 2주간 3차례 오디션을 해서 선발한 29명의 국내 배우들로 꾸며진다. 인기 여성그룹 핑클 출신으로 활발한 방송활동을 하고 있는 옥주현과 앙상블 출신의 문혜영이 아이다 역을 맡아 번갈아 가며 무대에 오른다.
‘맘마미아’에서 소피 역을 맡아 눈길을 끌었던 배해선이 암네리스를, 이석준과 이건명이 라다메스를 연기한다. 성기윤 이정열 전국환 등 뮤지컬 무대에서 인정받은 배우들도 출연해 무게감을 더한다.
제작사 신시뮤지컬컴퍼니는 월트 디즈니와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원작이 지닌 화려함을 재현한다. 국내 최초로 브로드웨이 공연 때 사용되었던 무대와 의상을 공수해와 공연한다. (02)2005-0114
라제기기자 wender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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