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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부족한 MBC 새 오락프로그램

입력
2005.08.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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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과 21일 잇따라 첫 선을 보인 MBC ‘!느낌표’와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들이 시청자들로부터 ‘환영’ 대신 냉대를 받고 있다.

공익적 오락 프로그램의 대명사인 ‘!느낌표’는 20일 외국인 노동자의 가족을 초청, 상봉의 기회를 줌으로써 감동을 자아냈던 ‘아시아!아시아!’의 3탄인 ‘집으로’ 코너를 방송했다. 혼혈 아동들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기획된 ‘집으로’는 첫 회에서 초등학생 이효찬(8)군의 필리핀 외가 방문기를 보여줬다.

제작진은 이 과정에서 태어나 단 한번도 외갓집에 가 본적이 없는 효찬이가 외할아버지ㆍ할머니와 만나는 장면을 감동적으로 그려내려 시도했다. 그러나 결혼 후 단 한번도 친정에 다녀오지 못한, 엄마 알리완 알리씨가 효찬이의 필리핀 방문에 동행하지 않은 점이 문제가 됐다.

제작진은 엄마를 배제한 이유를 “기획의도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설명했지만, 방송 뒤 인터넷 게시판에는 ‘정작 필리핀의 식구들이 가장 보고 싶었을 사람이 빠지다니 이해할 수 없다’ ‘기획의도를 감안 하더라도 친정에 가지 못하는 알리씨의 처지 때문에 감동이 반감됐다’는 의견들이 쏟아졌다.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새 코너로, 방송도 시작하기 전부터 일본 프로그램 표절 의혹을 받았던 ‘MR. 요리왕’과 ‘추격남녀’도 기대에 못 미치는 내용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남성 패널들이 이효리를 위해서 음식을 만들고 이를 평가 받는 과정을 게임 중계방식으로 보여주는 ‘MR. 요리왕’ 첫 회는 출연자들이 밀가루를 서로 뿌리며 장난을 치는 등 억지스러운 웃음을 끌어내는데 주력해 ‘음식을 갖고 장난 친다’는 혹평을 받았다.

‘일밤’은 또 자사 주말 드라마 ‘사랑찬가’의 주인공 장서희를 출연시킨 ‘추격남녀’코너에 서바이벌 게임형식을 도입, 기존의 짝짓기 프로그램과의 차별화를 시도했으나 이 역시 일본 니혼TV ‘철완 닷슈’의 포맷을 베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김대성기자 lovelil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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