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만원짜리 와인세트에 이어 1,200만원짜리 코냑이 등장하는 등 백화점의 최고가 추석 선물 경쟁이 지나치다는 빈축을 사고 있다.
24일 GS유통에 따르면 GS스퀘어백화점 부천점이 추석 선물용으로 프랑스산 코냑 ‘프랑스와 라 벨레 후라팡’(사진)을 1,200만원 가격표를 붙여 내놓았다. 이 코냑은 프랑스 코냑 지방의 포도주 명가 후라팡이 1870년에 수확한 포도로 만들어 100년 이상 보존한 것으로 600병이 한정 생산됐다. 병 전체가 24K 순금으로 도금돼 병 값만 100만원을 호가한다.
GS유통 관계자는 “롯데백화점의 1,500만원짜리 와인선물세트는 5리터 들이 와인 1병과 일반 와인 15병이 한 세트이지만, 우리 코냑은 700㎖ 1병이 1,200만원이기 때문에 시중에서 가장 비싼 추석 선물”이라고 밝혔다.
GS유통은 2년 전 이 코냑을 수입해 GS스퀘어백화점 부천점 지하 식품매장에서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자 이번에 추석선물로 재포장해 냈다. 업계 관계자는 “한 병에 1,000만원이 넘는 코냑을 선물용으로 살 사람이 있겠느냐”며 “팔리지도 않을 상품을 반짝 홍보용으로 내놓는 것은 경기침체로 위축된 소비자들에게 위화감만 불러 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신재연 기자 poet333@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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