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선진국↓ 저개발국↑ '인구의 악순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선진국↓ 저개발국↑ '인구의 악순환'

입력
2005.08.24 00:00
0 0

선진국들이 낮은 출산율로 고민하고 있지만 세계 인구는 2050년 100억명에 근접할 전망이다. 미국 비정부기구인 인구조회국(PRB)은 23일 발표한 ‘2005 세계 인구 통계’에서 경제 및 보건 수준 등이 낮은 저개발국가들이 세계 인구 증가를 주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더욱이 후진국에서의 폭발적인 인구 증가는 절대빈곤 인구의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낳고 있다.

인구전망 세계 최대 인구대국인 중국은 2050년 인도에 추월 당할 것으로 전망됐다. 중국 인구는 2005년 현재 13억370만명에서 2025년 14억7,600만명으로 증가한 뒤, 2050년에는 14억3,700만 명으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인도는 2050년에 현재(11억360만 명)보다 48% 많은 16억2,800만 명으로 증가해 중국을 제치고 인구대국 1위를 차지할 전망이다.

현재 출산율(여성 1인당 평균 출산 자녀수) 2.0명을 유지하고 있는 미국은 견실한 인구증가를 지속해 2억9,650만 명에서 4억1,990만 명으로 늘어나게 돼 경제대국 가운데 유일하게 견실한 노동력 확보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세계인구는 현재(64억7,700만명)의 1.5배 수준인 92억6,200만명이 될 전망이다.

반면 현재 1억2,800만 명으로 세계 10위인 일본은 대표적인 인구 감소국가이다. 일본은 2050년 1억60만명으로 현재보다 21%나 줄어들게 된다. 한국의 인구도 4,830만명에서 2050년 4,230만명으로 1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대만 독일 스위스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등의 인구도 현재보다 줄어들 전망이다.

출산과 수명 미래 노동력 규모를 가늠하는 척도인 출산율의 세계 평균은 2.7명이나 북미와 유럽, 동아시아 등 선진국과 일부 개발도상국에서는 평균에 못 미치고 있다. 선진국의 경우 결혼한 가임 여성의 60%가 피임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강력한 산아제한을 하고 있는 중국도 출산율 1.6명으로, 중국은 부유해지기 전에 늙어버리는 경제대국이 될 것으로 평가됐다.

평균 기대수명은 일본이 82년으로 가장 길었고, 아이슬란드 스웨덴이 81년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아프리카의 보츠와나와 레소토는 평균 기대수명 35년에 불과했다.

빈부격차 세계 인구의 절반은 하루 2달러도 되지 않는 생활비로 하루하루를 연명하는 절대빈곤 계층인 것으로 나타났다. 빈곤선의 기준인 하루 생활비 2달러 미만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세계 전체 64억 인구의 53%에 달한다. 특히 아프리카 사하라사막 이남 지역과 중앙아시아의 저개발국가에서는 빈곤선 아래 인구가 4분의 3이나 된다.

악몽에 가까운 식량부족 사태를 겪고 있는 니제르 등 빈곤국가가 밀집된 사하라 이남 아프리카는 생존 여건도 최악이다. 농촌 거주 인구의 절반은 식수 부족을 호소하고, 1세 미만 영아 1,000명 당 사망비율은 유럽ㆍ북아메리카 등 선진국(7명)의 14배에 달하는 94명이고 평균 기대수명도 선진국의 절반 수준인 48년에 불과하다.

문향란 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